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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<title>blog.zerople(); &#187; 초심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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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<description>살며, 생각하며, 그리고 그리며..</description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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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<title>초심을 잃고 지낸 지금을 반성하며&#8230;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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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<pubDate>Thu, 30 Oct 2008 02:56:15 +0000</pubDate>
		<dc:creator>zerople</dc:creator>
				<category><![CDATA[Life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끄적임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반성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초심]]></category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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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<description><![CDATA[몇달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며 대표님과 면담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. 재직하는 동안 내게 주어진 직무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.  하지만 노력한다는 말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었는데&#8230; 그것은 다름아닌 &#8220;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&#8221;이었다. 
대표님께서 지난 2년이 넘도록 날 지켜본 결과 &#8220;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&#8221;에 소홀했다고 지적해 주신 덕분에 알게되었다. 지난 2년이 넘는 재직기간 중 소홀했던 [...]]]></description>
			<content:encoded><![CDATA[<p>몇달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며 대표님과 면담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. 재직하는 동안 내게 주어진 직무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.  하지만 노력한다는 말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었는데&#8230; 그것은 다름아닌 &#8220;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&#8221;이었다. </p>
<p>대표님께서 지난 2년이 넘도록 날 지켜본 결과 &#8220;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&#8221;에 소홀했다고 지적해 주신 덕분에 알게되었다. 지난 2년이 넘는 재직기간 중 소홀했던 몇몇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느꼈고 한편으론 감사했다.</p>
<p>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.. 두어달쯤 지났을까.. </p>
<p>새로이 직장을 얻었고 이곳 도미니카공화국에 오게되었다.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. &#8220;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&#8221;을..  </p>
<p>어느 토요일, 점심을 먹으려고 건너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동생녀석에게 메신저를 했다. 점심 먹으러 건너오라고.. 헌데 이 녀석이 아프다고 한다. 몸살이라고 했다. 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. 그리고 뒷담화를 했다.</p>
<blockquote><p>네 이놈 내 그럴줄 알았다. 밤새 에어컨 켜놓고, 이불 잘 안덮고, 일교차 심한데 스스로 자기관리하지 않더니.. 내 그럴 줄 알았다.. 푹 쉬게 내버려두자.</p></blockquote>
<p> <br />
그렇게 동생이 없이 점심을 먹었다. 그리고 아무런 생각없이 난 내방으로 돌아와 하던일을 계속 했다. 무슨일인지 평소 찾지 않던 과자 부스러기가 간절하다. 부엌을 가려고 문밖을 나섰는데 부엌에서 인기척이 나질 않는가.. </p>
<p>누군가가 채를 썰고 있는 듯 한 소리였다. 나와 같은 층, 바로 옆 방을 사용하시는 방과장님이었다. 날 보시더니.. </p>
<blockquote><p>동생이 아프다며.. 내가 금방 야채죽 끓여줄테니까 너가 가서 죽좀 먹이고 와.. 멀리까지 와서 아프면 서럽잖아. 너희끼리는 서로 잘 챙겨주고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야지.. </p></blockquote>
<p>라고 말씀하시는 방과장님의 이야기에 울컥 했음을 느꼈다. 그리고 절실히 깨닫는다. &#8220;사람의 마을을 얻는 것&#8221;이 이런거구나.. 사람의 마음을 얻는 한 가지 상황일 뿐이지만 어느덧 그 충격은 내게 신선함으로 다가온다.</p>
<p>너무 부끄럽기도 했고 한편으론 존경의 눈빛으로 방과장님을 바라본다. 방과장님은 그저 묵묵히 채를 썰고계셨다. 왜 난 아픈 동생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해보질 않았던가&#8230; 그리고 방과장님을 돕기 시작한다. 방과장님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점점 더 날 부끄럽게 만들었다. 가슴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림을 느꼈다. 그리고 결심한다&#8230;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&#8230; </p>
<div id="attachment_120" class="wp-caption alignright" style="width: 510px">
<a href="http://farm4.static.flickr.com/3176/2963222764_5043d09e42.jpg"  rel="lightbox[roadtrip]"><br />
<img class="size-full wp-image-120" title="아프지말자.!" src="http://farm4.static.flickr.com/3176/2963222764_5043d09e42.jpg" alt="아프지말자.!"  /><br />
</a></p>
<p class="wp-caption-text">아프지말자.!</p>
</div>
<p>이렇게 끓인 야채죽을 통에 담가 수저 하나를 들고 길건너 아파트로 갔다. 죽을 보는 순간 동생이 감격하기 시작한다. </p>
<blockquote><p>고마워요 형&#8230; </p></blockquote>
<p>동생의 한마디에 오히려 미안해진다. </p>
<p>함께 있는 동안만큼은 서로에게 의지하고, 서로를 위하며, 서로를 지키면서 남은 14개월을 아무탈 없이 좋은 기억/좋은 경험/좋은 기술로 익히고 갈 수 있게 서로 노력하자꾸나&#8230; </p>
<p>몸도 마음도, 아프면 아니되느니라&#8230;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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